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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타임스] 차세대 유산균 '국내산 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길 열려     2019-04-03

 

마이크로바이옴 포럼

제7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개최된 지난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학계, 정계, 산업계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광운대학교(총장 유지상)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소장 이홍)가 주최하고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가 주관, 산업통산자원부가 후원하는 제7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지난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약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열린 포럼에는 이홍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 소장, 안봉락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회장, 이용주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 엄길청 한국마이크로바이옴산업진흥원 원장, 윤복근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책임지도교수, 박두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순희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변지영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 등 학계, 정계, 산업계와 대학원생, 일반인 등이 마지막 패널토론까지 자리를 지키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포럼은 기존 프로바이오틱스의 한계를 뛰어넘은 차세대 유산균인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를 주제로 포스트바이오틱스의 국내외 연구동향과 안정성, 국내외 규제 이슈, 이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 전망, 왜 포스트바이오틱스인가 등으로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고,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의 현실과 전망,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 등이 소개됐다.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란 유익균(유산균을 포함한 프로바이오틱스)이 식이섬유류(프리바이오틱스)를 먹이로 사용해 만들어내는 생명물질로써 유산균을 먹고 장이 좋아지길 기대하는 최종 물질이다.


이용주 의원은 인삿말을 통해 “제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전혀 몰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인간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들 유전자 정보를 뜻하는 것이었고, 제가 어렸을 때 먹었던 제품인 비오비타가 지금 유산균 제품의 전전단계 정도였던 것 같다”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가 향후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으로 조성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산업계, 학계 의견을 모아 국회에서 정책적으로나 예산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마이크로비오타(Bicrobiota)와 지놈(Genome: 한쌍의 염색체)의 합성어이다.


마이크로비오타는 인간의 몸에 서식하며 서로 유익을 주는 공생관계의 미생물이고, 이들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 또는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자체를 말한다. 즉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몸속에 함께 상생하고 있는 미생물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 말로 ‘제2게놈’이라고도 불린다.


이홍 소장은 “우리나라 전통음식들을 보면 우리나라가 마이크로바이옴 종주국이면서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가 늦는 이유는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산업 자체에 대해서 깊이 있는 성찰과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임을 인지하고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산업화가 국제 경쟁력에 뒤지지 않도록 여기 모인 분들이 함께 협조, 협업해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축사에 나선 안봉락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종 질병과 미생물과의 연관성이 규명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질병치료와 예방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나라가 마이크로바이옴산업의 국제적인 허브로서 미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선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글로벌 바이오시장의 성장률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가속화돼 오는 2030년이 되면 4조 4,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주요 나라들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기술선점 및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정부도 이러한 세계 흐름에 맞춰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프라 조성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글로벌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패널토론
 

제7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개최된 지난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4명의 발표자가 ▲프로바이오틱스 공공 인프라 구축 및 포스트바이오틱스 활용방안(박두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용성과 한계(박순희 한림대학교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 상용화(변지영 (주)마이크로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글루텐 불내증과 진단방법(변기원 변한의원 원장) 등을 발표했다.


이어 패널토론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육성전략'이란 주제로 좌장인 윤복근 교수(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진행으로 이어졌다. 연구지원 세션에 박두상 박사, 투자자문 세션에 엄길청 원장, 학계 세션은 박순희 교수, 언론계 세션은 헬스조선의 김공필 이사, 의료계 세션에 변기원 원장, 산업계 세션에 변지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어졌다.


투자자문 세션의 엄길청 원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화는 서비스벤처, 기술벤처가 융합한 형태로 가야하고, 서울우유처럼 협동조합형 소셜 프렌차이즈 형태로 최상의 짧은 경로를 이용한 수평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공동다단계회사의 활용과 글로벌 사회기업인증제에도 관심을 두고, 생명과학생활사업 등의 새로운 개념을 법률적, 사회적으로 객관화하는 역할을 정부에서 지원해야만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연구지원 세션의 박두상 박사는 “기업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산성과 장까지 살아가는 부분에 너무 치중해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실제로 장에서 작용하는 균주의 효과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필요한 부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산하는 물질이며 그것이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이다”라고 포스트바이오틱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순희 교수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정의가 불분명해 과학적 사실뿐만 아니라 정책적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장점은 유효균주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더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더 강화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검증을 정확하게 해야만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며 그에 따른 정부 지원과 기업 간 기술기반의 전략적인 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지영 대표는 신제품인 포스트바이오틱스가 기존 프로바이오틱스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현재 대부분 유산균 회사들이 수입 유산균을 사용하고 있지만 저희는 한국인 장내환경을 고려한 우리나라 전통음식 유래 균주를 배양해서 만든 장기능 개선 균주를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기존 프로바이오틱스들은 배양된 유산균을 동결 건조시켜 대사를 정지시킨 생균으로 열에 불안정하고 유통이나 보관과정, 인체 내 유입과정에서 사멸되지만, 저희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배양된 유산균을 가열처리해 만든 균의 사체와 다양한 대사산물로 열에 매우 안정적이고, 특허출원한 프리미엄 다중코팅기술을 적용해서 실온보관이 가능, 베타글루칸을 이용해 면역력 증강과 함께 위, 소장, 대장을 동시에 케어하는 트리플 케어(Triple Care)기능과 다양한 대사물질이 장내 세균총을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는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변기원 원장은 “실제 장질환 환자를 진료해보면 유산균 제품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 이들은 장내세균총(장내 미생물 무리) 비율(유익균 85 : 유해균 15)이 좋게 나와도 글루텐 불내증(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장 건강을 도와주는 포스트바이오틱스와 글루텐 불내증을 완화하는 '글루텐분해유산균'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마다 맞춤형 유산균 필요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패널 좌장인 윤복근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의 목적은 연구개발된 것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 기업 간 수평적인 구조로 협업, 공정한 협업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점차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원, 다양한 관련기업과 연구소, 학계 등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시장 확대, 협업이 기대된다”라면서 토론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을 주최한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지난 해 1월 26일 제1회를 시작으로 이번 제7회까지 마이크로바이옴산업화포럼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의료, 식품, 제약, 화장품, 축산, 사료, 화훼, 반려동물, 소독 등의 다양한 분야 산업에 마이크로바이옴이 적용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임말희 기자 

기사 원문: http://www.senior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6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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