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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교육용 어플 ADHD 유발 할 수 있다     2012-11-06
경기도 일산에 김시숙(가명.35세)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 두었다. 그만 둔 이유는 바로 세 살배기 아들이 다니는 유아원에서 아이가 산만해서 도저히 맡아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 그 후, 검사를 해 보니 좌뇌 기능만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뇌 불균형’ 진단을 받았다. 여러 원인을 찾아 보니 집에 와서 밀린 가정 일을 하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하루에도 1~2시간씩하게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는 스마트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아이들의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요즘은 식당과 같은 대중시설에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그 이유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경우는 스마트폰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다. 조사 결과초등학교 이하 부모들 10명 중 6명은 어플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 유아∙아동용 교육 어플리케이션 사용 현황 조사_밸런스브레인)


그렇다면 과연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책이나 기존의 교육법에 대해 아이들이 지겨워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 교육을 한다는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분석결과 교육용프로그램과 게임은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미국 교육심리학자 Jane M.Hearly 박사는 그의 저서 \'Failure to Connect\'에서 “교육용을 포함한 300개의 컴퓨터 게임을 검토한 결과 2개만 교육적 기술을 이용하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가 교육용이라고 믿고 사용하는 많은 어플도 교육이라는 포장지에 포장이 된 게임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서는 아이들이 스마트기기에 지나치게 중독되면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팝콘브레인(popcorn brain)으로 뇌구조가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뇌가 팝콘처럼 톡톡 튀어 오르는 감각적인 것에는 반응하지만 현실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뇌의 생각중추인 회백질의 크기가 줄어 이 같은 뇌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이하 부모들 10명 중 6명 교육용 어플 긍정적으로 생각
뇌균형 운동치료센터‘밸런스브레인’(대표원장 변기원)은 최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2012 유아•아동용 교육 어플리케이션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어플이 교육적으로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63%(128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에 도움이 되어서 사용한다:18%_37명, 교육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도움이 된다:45%_91명) 그에 비해 유익하지 않다는 대답은 10%(19명)에 불과했다.


자녀가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63%(126명)으로, 사용한 경험이 없는 부모들 37%(74명)에 비해 약 2배 가량 많았다.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1시간 19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1시간 이상 사용하는 아이도 62명(31%)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TV, 컴퓨터의 게임은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어플은 교육용으로 포장이 되어 있기에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건네주고, 가정에서 집안일을 할 때 잠시동안 아이를 잡아두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다.


스마트폰 어플 사용은 좌뇌만 자극, 성장 후 우뇌에 문제 있는 경우 ADHD 유발할 수도
이렇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어플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람의 뇌는 발달과정에서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지 않는다. 먼저 우뇌가 개발이 되고 자연스럽게 이어서 좌뇌가 개발되어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뇌는 특이성이 있어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자신이 좋아하는 쪽의 뇌만 발달하게 되어 해당하는 분야의 일은 뛰어나게 되지만 발달이 저하된 쪽은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우뇌가 개발되어야 할 시기에 좌뇌가 발달하게 된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대표원장은 스마트폰 어플의 사용에 대해 “주변 환경보다 지나치게 밝으면서 작은 화면에 눈을 고정시키면 ‘시각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손가락 터치를 통한 ‘반복자극’도 문제가 된다”며,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은 어린 나이에 좌뇌만을 발달 시킬 뿐”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는 결국 상황 전체를 보는 기능인 우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고,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떨어지게 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불안, 초조, 불면, 주의력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ADHD는 우뇌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고 있음이 해외 각국의 논문으로 속속 발표되고 있기도 하다.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25 JAN 2006)


이제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유아스마트폰증후군’(Smartphone Syndrome) 이라는 신종 증후군까지 등장했다. 유아스마트폰증후군은 스마트폰의 자극에 자주 노출되어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심각해지면 인터넷∙게임 중독은 물론 ADHD, 틱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유아기 때는 좌∙우 뇌균형을 맞춰가는 시점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만 2세 이하는 절대 스마트폰 주지 말아야
아이들의 스마트폰 어플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답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보는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는 아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사용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아이라면 점차적으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이의 반발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가 사용을 할 경우는 부모가 함께 하면서 어플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등 우뇌 발달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용하는 어플의 경우도 반복적이고 일방적인 자극을 주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은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미 뇌 불균형이 심해진 아이는 가정에서 우뇌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중심근육 운동이나 여행을 통해 뇌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의 변기원 대표원장은 “만 2세 이하는 스마트폰 사용을 완전히 차단해야 하고, 만 7세 이하의 아동들도 하루 30분 미만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와 함께 등산, 자전거타기, 산책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해야 아이의 균형적인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도움말 : 밸런스브레인 센터 변기원 대표원장


기사출처 : http://www.watcherdaily.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88&no=17241



9월 3일 왓처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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