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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루함 유독 못견디는 그남자 이런 병이었네     2013-02-08
취업준비생 양모씨(24·여)는 서울 소재의 명문대를 나오고 학점도 좋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십여 곳에 입사원서를 넣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양씨는 매일 학원과 도서관을 오가며 토익과 각종 자격증 준비에 열심을 보였지만 정작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했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자리에 앉아도 금세 딴생각에 빠졌고, 공부 과목을 여러 번 바꾸기 일쑤였다.

직장인 박모씨(33)는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벌써 4번째 퇴사다. 새로운 직장에 들어갈 때마다 적응을 잘하고자 마음을 먹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렵고 사무실에 있으면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끼곤 한다.

이들의 공통적인 원인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다. 보통 ADHD를 떠올리면 아동기에 오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게도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아동ADHD와 달리 충동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대체로 과잉행동은 없으나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해 성과를 내지 못한다. 사회성이 부족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말만 늘어 놓는다.

성인 ADHD의 원인은 무엇일까. 양씨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이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많이 접해서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자극을 자주 접하면 뇌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인지·정서 능력을 높이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아동기 때 ADHD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성인이 되도 대인 기피증, 사회성 부족, 주의력 결핍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인 밸런스브레인의 변기원 원장은 “성인 ADHD는 아동기 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행동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서 나타난 증상”이라며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하고 이어진 증상이기 때문에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사출처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511685&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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