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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자녀 행동 유심히 관찰... 이상 행동땐 상담을     2013-03-12
#초등학생 김유나(12) 양은 학교에 가기가 무섭다. 눈을 깜빡이는 자신의 행동 때문. 집에 있거나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 행동이지만, 조금만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심해진다. 괜한 자격지심으로 모두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가 하면 귓속말만 해도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가 쌓인다.

과도한 정보전달로 뇌에 명령 오류…운동·음성·감각 틱 등으로 구분
약물치료는 단기간 효과 그쳐…전문센터 찾아 집중력 등 향상시켜야

최근 김양처럼 특정 행동으로 인해 고민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5~2009년간 19세 이하 소아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행동 및 정서장애를 분석한 결과, 틱장애로 인한 진료인원이 전체 11만5064명(2009년) 중 총 11.5%로 2005년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하나 뇌 기능이 점차로 약화되면서 의지로 조절이 불가능한 기점에 다다르면 사회생활, 대인관계에 있어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원인은 뇌불균형 기저핵 이상

틱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뇌 불균형으로 인한 기저핵 이상이 가져오는 증상이다. 전두엽에서 외부자극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기저핵에서 그 정보의 양을 억제 및 조절해야 하는데, 정보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과도하게 전달된 정보로 인해 명령오류가 발생하며 ‘틱’이 생긴다.


◇틱장애, 어떻게 확인하나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 음성틱, 감각틱으로 구분된다. 운동틱은 눈동자를 움직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 행동이다. 음성틱은 헛기침을 하거나 킁킁거리고 욕설하는 등 소리로 나타난다. 감각틱은 목에 긴장이 오거나 불편한 느낌을 받으면서 초조감, 불안, 분노 등의 정서적 문제를 겪는다.

운동틱과 음성틱은 관찰을 통해 발견하기 쉽지만 감각틱은 증상을 잡아내기 쉽지 않아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도 시각인지를 통한 뇌 불균형 검사를 할 수 있다. 펜을 아이의 30~40㎝ 위치에 두고 좌우로 움직여 아이의 눈이 잘 따라오는지 살핀다. 또 셀프 테스트를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전문센터를 찾아 뇌 불균형 정도를 실시하는 것도 좋다.


◇근본원인 해결로 재발방지

약물치료 이후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듯 하다가도 증상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근본 원인인 기저핵과 전두엽의 회로도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저핵의 자극은 시각조절운동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 이 운동은 전두엽을 통해 기저핵을 거쳐 다시 전두엽으로 돌아가 실행을 옮기는 전두엽-기저핵 회로를 자극하는데, 감정, 행동, 집중력 및 실행능력 등을 아울러 향상시킨다.

이와함께 부모의 관심이 꼭 병행돼야 한다. 틱장애를 단순한 버릇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무조건 혼을 내 증상이 악화시키는 사례도 적지않다.

최지영 밸런스브레인 울산센터장은 “아이가 증상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혼내기 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게 해주고 가정에서 하루 15분 이상 요근과 복근을 단련하는 운동을 해주면 아이의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도움말=변기원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

기사출처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329

경상일보 2013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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