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알레르기성 질환, 학습부진…지금이나 과거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심해도 너~무 심하다. 초등학교의 반인원이 과거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지만 아이들 통제가 더욱 힘든 것이 현실이다. 초등학교 2학년 교사 김00씨는 “요즘 들어 선배 교육자들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느낀다”며 “내가 학생일 때도 이렇게 선생님을 힘들게 했나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과연 김씨의 말처럼 교육자의 능력차이일까?


좌뇌만 자극하는 환경적 요인
교육자의 능력 차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성향 차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스마트한 21세기는 20세기에 비해 좌뇌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컴퓨터, TV 등의 반복적이고 일방적인 자극은 아이의 사고가 고정되고 창의력을 발현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이동 중에도 좌뇌를 발달시키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우뇌의 발달이 저해 되면 나타나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가율은 이를 뒷받침 해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과다활동성 주의력결핍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4만8000명에서 2011년 5만7000명으로 18.4%나 증가 했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대표원장은 이 결과에 대해 “이러한 현상을 일명 우뇌증후군(Right Hemisphere Dysfunctional Syndrome) 이라고 표현한다”며, “좌ㆍ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하고 좌뇌가 과도하게 발달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어지럼증, 알레르기성 질환, 학습부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심화될 경우 ADHD, 틱장애와 같은 스펙트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98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Roger W. Sperry 박사 역시 우리의 뇌는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자신이 좋아하는 쪽의 뇌만 발달하기 때문에 좌ㆍ우뇌가 발달과정에서 순차적인 자극을 통해 발달시키는 좋다는 것을 주창한 바 있다.


우뇌증후군 주요 증상 및 자가 진단법…
<어지럼증>
성장기 어린이가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가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이가 꾸준한 어지럼증을 보인다면 우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은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 많은데 이는 우측 대뇌가 관장하는 ‘공간지각능력’의 기능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측 대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공간지각능력, 균형감각 등을 담당하는 전정 대뇌에 문제가 발생해 어린 아이에게도 지속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성 질환>
최근 들어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데 이 또한 우뇌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측 대뇌는 면역 기능을 억제해 주는 브레이크(brake) 역할을 하고, 좌측 대뇌는 면역 기능을 촉진시켜 주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측 대뇌의 기능일 떨어질 경우, 면역 기능의 억제를 주지 못해 과도하게 예민해진 면역 기능이 스스로를 공격해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학습부진>
“우리 아이 머리는 좋은데 집중력이 부족해요…” 성적이 좋지 않은 학부모들이 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우스개 소리로 넘길 수 있는 말이지만, 우뇌증후군을 겪는 아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우측 전두엽의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좌ㆍ우 뇌의 교류 부족으로 인해 우뇌의 영역인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보다 반복적인 일(게임, TV보기 등)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전두엽이 담당하는 억제능력이 저하되면 집중력이 부족해지고,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좌뇌만 과도하게 발달했다면 대근육 운동으로 우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뇌를 발달시키는 환경을 만들고 우뇌를 자극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등산, 자전거타기, 산책 등 활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시간을 내서라도 하루 30분씩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팔, 다리 등 사지를 모두 사용하는 대근육 운동을 해주는 것이 우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같은 라켓운동은 대근육 뿐만 아니라 시각인지능력과 미세조정능력 향상에도 좋다.

떨어져 있는 우뇌를 자극해 주는 것은 아이의 균형 있는 두뇌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에도 도움을 준다. 운동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뇌의 전두엽과 해마에 자극을 주기 때문. 운동을 하게 되면 전두엽을 자극해 뇌가 학습에 적합한 상태가 되며 기억력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새로운 신경 세포가 자라게 해준다. 이러한 전두엽의 자극은 사고, 인지, 판단 능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준다.

변기원 원장은 “과거에 비해 우뇌증후군 증상을 겪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는 실내에서 학습, 여가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며, “아이들의 뇌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함께 짧은 시간이더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중심근육운동의 경우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기사출처 : http://www.watcherdaily.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2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