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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건강한삶) 새학기 우리아이 건강관리법     2012-03-20
무거운 책가방에 몸 균형 흔들~, 스마트폰에 뇌 균형 흔들~

3월이면 새학기가 시작된다. 이맘때쯤이면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딛거나 새 학년으로 올라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새학기 준비로 한창 바빠진다. 자칫 놓치기 쉽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녀들의 건강체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새 학기를 맞이해 새로 장만한 책가방이나 스마트폰 등을 잘못 사용하다간 아이들의 몸과 두뇌 균형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책은 물론, 학습을 위한 IT기기를 가까이할 경우 시력 저하도 걱정이다.

◇무거운 책가방 허리 통증 유발=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게 되면 교과서와 학원교재로 무거워진 책가방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무거운 책가방은 척추에 무리를 줘 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책가방을 잘못 메기 때문이다. 무거운 책가방을 한쪽으로 멜 경우 척추의 한 부분이 만성적으로 휘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휜 척추의 윗부분이 반대쪽으로 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부평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승준 부원장은 “무거운 책가방은 잘못된 자세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시킨다”면서 “당장 큰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근골격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책가방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쪽 어깨 보다는 양쪽 어깨로 메는 것이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게 부담을 덜려면 가방 끈을 조절해 몸과 가방을 밀착시키고 가방 바닥이 허리 위 부분에 위치하도록 맞추는 것이 좋다. 어깨에 메는 끈에는 충분한 쿠션이 있으면 어깨에 닿는 부분에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또 가방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내용물을 분산시켜 담는 것도 요령이다. 가방무게가 아이의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보조가방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마트폰 중독…시력•학습능력 떨어뜨려= 새 학기 선물 중 베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학습과 게임을 병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최신IT기기다. 뇌기능의 약 95% 정도가 성장하는 12세까지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의 시청각에만 치중하다 보면 뇌 발달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TV시청, 게임 등 반복적이고 정적인 활동은 좌뇌의 기능만을 주로 자극하기 때문에 좌뇌는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우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좌 우뇌가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떨어져 불안, 초조, 불면, 더 나아가서는 ADHD(주의력결핍과잉 행동장애)나 틱 장애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밸런스브레인 센터 변기원 원장은 “새 학기라고 공부에만 치중하거나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하지 말고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운동을 병행해야 뇌의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이 된다”면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블랙푸드, 견과류 등 활성산소의 중성화나 뇌세포 파괴를 막아주는 음식을 통해 뇌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T기기는 아이들의 시력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소아는 어른보다 눈의 조절작용이 왕성해 오랜 시간 책이나 IT기기를 가까이서 보다보면 과도한 조절작용으로 일시적으로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영구적으로 근시로 진행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안과 강남여 교수는 “가성근시가 생긴 상태에서 함부로 근시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눈의 충혈, 피로, 두통을 유발해 학습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며 “가성근시는 책이나 화면과의 거리를 30cm 이상 두는 등 생활습관 교정과 정밀굴절검사에 의한 올바른 안경착용으로 교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아이를 위해 전 점검해야 할 것은 또 있다. 바로 말더듬 여부다. 말더듬 증상이 심한 아이의 경우,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거나 소리 내어 책을 읽을 때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에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아이가 말더듬을 자각하지 못했을 때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며 “특히 말더듬을 콤플렉스로 느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2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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