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변기원 박사의 뇌균형 이야기②] ADHD, 좌·우뇌 균형잡기로 해결
2013-06-12
글·변기원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
[쿠키 건강칼럼] 최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과다활동성 주의력결핍장애)’에 대해 5년간(2007~2011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4.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ADHD의 과잉진단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ADHD란 무엇일까?
ADHD란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장애를 말한다. 그렇다면 ADHD를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유전적, 환경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뇌의 불균형’이다. 사람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눠져 있다. 이 두 뇌는 동시에 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뇌가 자란 뒤 자연스럽게 좌뇌가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뇌가 자라날 시기에 좌뇌가 자라나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불안, 초조, 불면, 주의력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TV, 스마트폰, PC 등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은 좌뇌를 자극하게 되는데, 특히 아직 뇌의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성장기 학생들이 이러한 기기에 많이 노출되게 되면 좌, 우뇌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전체를 보는 기능, 대인관계 등을 담당하는 우뇌가 상대적으로 발달이 되지 않으면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해 끊고 맺음의 경계선을 지키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논술과 같은 이해를 요하는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습부진을 겪게 되는 문제도 야기한다.
이러한 뇌의 불균형은 가정에서의 꾸준한 중심근육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중심근육이란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근육이다. 이런 근육들은 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중심근육들도 같이 약해진다. 직접 중심근육을 강화하면 평소에도 뇌에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 짐볼 운동 같은 각종 공 운동은 운동수행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복근 및 요근을 튼튼하게 하는 중심근육운동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학습능력을 올릴 수 있다.
집안에서 하는 운동이 갑갑하다면 아이와 함께 등산, 산책, 자전거 타기 등 야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의 뇌 불균형이 심각하다면 전문 치료센터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동기의 ADHD를 방치할 경우 성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성인으로 이어진 ADHD 증상은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2013년 6월 10일
칼럼출처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7260992&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