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학업에 부진하고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에는 눈에 뜨지 않지만, 구조화된 생활과 조직화된 학업을 행해야 하는 초등학교 이상에서 그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그 동안 ADHD는 약물을 통한 치료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문제로 인해 약물치료가 아닌 음악, 미술, 운동 등 대체의학이 주목 받았으나, 치료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비약물 처치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최근에도 비약물 처치가 ADHD 아동의 증상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학연구팀과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서는 47명의 ADHD 아동이 3개월 이상 시각+청각+운동 통합프로그램 치료 후 ADHD 관련 증상이 치료전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시청각 복합처치를 병행했을 때 효과 높을 가능성 커져

ADHD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불면, 두통, 복통, 우울감, 예민함, 어지러움 등이 있고, 심할 경우 자살충동을 느끼는 어린이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비약물 치료들에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효과입증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승마치료, 운동치료 등 신체활동을 통한 치료방법의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대학연구팀과 밸런스브레인에서 발표한 논문은 시청각 복합처치(운동+시각+청각 통합프로그램)가 ADHD 아동의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7~12세 아동 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된 검사기구인 한국판 코너스, 스트룹 색상-단어 검사(stroop color-word test), 비언어적 지능검사(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 TONI) 등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책임을 맡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 김홍 교수는 “3개월 이상의 시각과 청각을 포함하는 복합처치는 ADHD 아동의 주의력 향상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처치전과 비교해 처치 후 주의력과 시각 및 청각 감각이 크게 향상을 보였다. 다만, 인지기능 향상 측면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 대상자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DHD의 유발 원인 ‘전두엽 기능저하’를 막는 훈련으로

ADHD의 유발 원인으로 전두엽의 기능저하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진행한 치료에는 전두엽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대근육 운동과 뉴로싱크 리듬ㆍ동조 훈련을 사용했다.

주의집중문제와 공격행동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전두엽을 자극해 떨어진 뇌의 기능을 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 운동을 통해 자극을 줄 수 있다. 운동은 뇌세포를 연결하고 있는 시냅스(synapse)를 많이 생성해서 연결망을 확장해주고, 해마에서 생성된 새로운 줄기세포들이 분열하고 성장해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시청각 통합운동인 뉴로싱크(NeuroSync)의 리듬ㆍ동조 훈련은 뇌의 사고 인지 프로세스 속도를 증가시켜 줌과 동시에 행동억제, 사고인지와 같은 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조절하게 된다.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원장은 “운동을 통해 떨어진 뇌의 기능을 올리는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뛰어나다”며, “ADHD, 틱장애 등 좌우뇌의 기능이상으로 생긴 질환을 약물을 통해 치료하는 것보다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18일

기사출처 :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201306/sp201306181639209553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