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좌·우뇌 불균형, 발달장애 부른다
2013-07-22
좌뇌형 인간은 계산적 능력이 뛰어나고 우뇌형 인간은 예술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이 말을 토대로 스스로를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으로 나눈다.
이렇게 한 쪽 뇌를 개발하는 것에는 관심이 많지만 좌·우 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키는 \'뇌균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좌뇌형, 우뇌형으로 나누는 것이 좋은 것일까.
우리의 뇌는 발달과정에서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지 않고 발달시기에 따라 0~2세에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고 그 뒤로 좌뇌가 발달한다. 비언어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얼굴표정, 행동, 억양 등으로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우뇌가 발달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언어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좌뇌가 개발되어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특이성이 있어서 어떤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자신이 좋아하는 쪽의 뇌만 발달하게 된다. 우뇌가 발달되어야 할 시기에 좌뇌가 발달되는 행동을 할 경우, 뇌균형이 쉽게 깨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교류하면서 모든 정보를 분석, 통합하게 되는데 좌·우뇌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 입력되는 정보처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홀로 수행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이렇게 한쪽 뇌가 다른 쪽 뇌보다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주변의 사람들과 생각이 달라 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아가 사회생활에 적응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불균형의 정도가 심해질 경우, ADHD, 틱 장애, 발달장애 등 스펙트럼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영양, 산소, 자극 이 세 가지 요소가 꼭 필요하다. 영양이란 근본적으로 뇌 기능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유용한 활용을 위한 개별적인 식단처방, 영양제처방 등을 의미한다. 산소는 뇌와 신경세포들의 활성화된 기능을 위해서 필요하다.
영양과 산소는 뇌의 기능 향상을 위해 근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기본환경이지만 이러한 조건에서 뇌의 재활과 기능향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자극이다. 뇌의 자극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은 미각, 촉각, 정각, 시각, 전정감각, 위치감각 등 7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낮아져 있는 뇌기능을 끌어올리는 운동이다. 운동을 할 때에는 어느 쪽 뇌가 불균형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기능이 저하된 뇌 영역을 자극해 좌우뇌 균형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뇌반구 통합 치료(HIT, Hemispheric Intergration Therapy)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른바 \'HIT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이 운동치료법은 대뇌반구와 대뇌반구 안의 기능들이 어떻게 균형이 깨어졌는지를 파악한 후 기능이 떨어진 부위를 감각 훈련법, 신체훈련법, 학습관련 훈련법을 통해 중점적으로 발달시키는 방법이다.
일반 아동들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특히 ADHD, 틱장애, 학습장애, 발달장애 등 질환을 개선하는 데에 있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뇌균형을 맞추게 되면 ①학업 수행능력이 향상되고 ②부정적인 행동 문제가 줄어들며 ③비정상적이거나 과격한 행동 문제가 사라지고 ④의사소통과 사회적응 능력들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
7월 15일, 노컷뉴스에 소개 되고 있는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대표원장님 칼럼입니다.
출처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55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