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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장 아프면 머리도 아프다     2014-10-15

변한의원 변기원 대표원장 "밀가루·단 음식 피하고 운동을"

식사나 운동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장(腸) 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각종 소화기질환과 면역질환을 고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소화기관인 장은 음식물의 소화·흡수 이외에도 면역세포를 생성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의 70% 가량이 장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장은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계다. 뇌나 척수처럼 독자적인 신경세포가 존재하는 장은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장의 이 같은 특성에 따라 장에 문제가 생겨날 경우 각종 소화기질환 뿐 아니라 비염이나 천식 등 면역질환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변한의원 변기원 대표원장은 "만일 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나면 소화 기능과 관련한 질환과 함께 영양소 흡수 저하, 면역반응에 따른 2차 질환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한다. 장에서 음식물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장 기능 저하는 다시 각종 소화기계나 면역 질환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장 기능 저하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소화기질환(변비, 설사, 속쓰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과 알레르기면역질환(천식, 만성비염 등)으로 크게 갈린다. 자율신경실조, 운동기능장애, 만성피로, 불면증, 어지럼증, 두통 등 신경계 질환이 만성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도 장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 원장은 "장에는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좋아지면 대부분의 증상이 좋아진다"며 "특히 속이 더부룩하고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 크게 줄어들고,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장 기능 저하에 대한 치료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 원장은 장 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의 경우 가급적 밀가루 음식과 단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밀가루 음식은 자칫 글루텐 불내증(不耐症)을 불러 각종 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밀가루에는 면을 쫄깃하게 만드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는데, 위가 음식을 소화할 때 분비하는 위산 등이 이를 잘 분해하지 못함에 따라 생겨나는 것이 글루텐 불내증이다. 소화되지 않은 글루텐은 장 점막을 뚫고 들어가 면역계를 자극하고 장 점막에 염증을 유발, 치매·다발성경화증·우울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음식이 안 좋은 이유는 장 내 나쁜(병원성) 균의 증식은 돕는 반면 좋은(비병원성) 균의 사며을 촉진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내 좋은 균과 나쁜 균의 비율은 85대 15가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원장은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분석해봤더니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방귀 냄새가 지독하며 유독 단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한다. 

피해야 할 음식이 밀가루와 단 음식이라면 반대로 가까이 할 것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다. 과채류에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세포 노화를 막고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면역세포 파괴를 막기 때문이다. 

운동을 통해서도 떨어진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하루 1~2회 10~20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2014년 4월10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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