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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건강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다이어트의 허와 실     2015-07-29

지난 27일 채널A의 건강프로그램인 '닥터지바고'에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과 운동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체중을 20kg에서 50kg까지 감량한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엉을 먹고 50kg 감량에 성공했다는 전직 씨름선수 백승일, 녹차와 알로에를 먹고 20kg 이상을 감량했다는 아버지와 딸이 그 주인공이었다. 땀을 흘리지 않고도 간단한 골반 교정 운동만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방송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음식을 먹고 엄청난 수준의 체중을 감량했다는 식의 내용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변한의원 변기원 박사는 "평소와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특정 식품이나 약을 함께 먹어 살이 빠진다는 말은 마치 공부를 안하고도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소리처럼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음식물의 대사 과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것이다.

 

변기원 박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이나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체중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식이 조절을 완벽하게 한다는 전제 하에서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땀을 흘리지 않고도 간단한 골반 교정 운동만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방송되기도 했다. 골반이 비틀어지면 근육 사이로 지나가는 림프관이나 정맥들이 비틀린 쪽으로 조여지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퍼스널트레이너 김석환 파워짐 대표는 "기본적으로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소비하는 칼로리가 높아야 살이 빠진다. 무엇보다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야 장기적으로 살 안 찌는 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살을 빼든 몸을 만드는 운동을 하든지 간에 기본은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몸의 균형이 맞지 않은 상태로 살을 빼거나 몸을 키우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해 현재 주요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건강, 의학 관련 프로그램은 8개가 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오해를 살 만한 건강 관련 정보들을 무작위로 방영하고 있다. 그 중 단골 소재가 한방 다이어트다.

 

변기원 박사는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고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을 복용해서 살을 빼면 반드시 요요가 온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한방 다이어트는 무엇일까. 변기원 박사는 "한의학에서는 타고난 체질을 중시하는데 사실 이것은 최근 연구들에서 비만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본인의 타고난 체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상체질 중 태음인이 가장 쉽게 살이 찌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태음인이 아닌 체질이라 하더라고 음식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살이 쉽게 찌기도 한다. 체질과 장 건강 상태를 고려한 식이요법이 건강한 한방 다이어트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에이 김민정 기자]
2015. 07. 28  기사 원문 ▶ http://newsa.co.kr/news/view.php?idx=9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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