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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속 쓰리고 더부룩할 땐 담적 의심해 봐야     2015-08-24
소화가 안 된다는 소리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을 먹으면 가스가 차고 트림을 자주 하다 보니 주변 눈치도 봐야 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불편함을 넘어서 속 쓰림, 즉 통증으로까지 발전한다는 데 있다. 신체의 통증을 방치하면 큰 병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렇다면 이 속 쓰림, 위장의 통증을 유발시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스스로를 만성 위염 환자라고 말하는 분들을 진단해 보면 상당수가 ‘담적(痰積)’ 증상을 보인다. 현대의학의 위염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위염이 병의 결과를 설명하는 명칭이라면 담적은 병의 원인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위에서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장 벽에 굳어져 있는, 위장 운동을 방해하는 노폐물을 ‘담’이라 한다. 이 ‘담’이 오래 쌓인 상태를 ‘적’이라 한다. 즉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음식물이 정체되면서 발생하는 노폐물과 독성 물질이 위장에 쌓인 상태를 담적이라 할 수 있다.

담적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만성 위염 증상이 생긴다. 만성 위염은 위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유전적으로 위암 확률이 높은 분들이나 식습관이 건강하지 못한 분들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과 달리 음식을 조금만 섭취해도 더부룩한 감이 들거나 포만감이 들고 가스가 찬다면 본인의 명치를 한번 점검해 보자. 명치를 눌렀을 때 딱딱하게 부어 있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다면 담적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분들은 보통 깊은 호흡을 하기 힘들어하고 트름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 속 쓰림은 일상이다. 







그렇다면 우리 위장에서 담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감신경이 항진돼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올 경우 △제산제나 소화제를 남용해 소화기관의 자율운동능력을 저하시킨 경우 △잘못된 식습관으로 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다. 이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식습관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밀가루와 유제품, 단 음식들이 주범일 때가 많다. 

우유에 함유된 카제인 단백질과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 단백질은 우리의 약해진 장벽을 뚫고 혈관을 침투해 전신을 돌며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 몸의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근육통, 생리통,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 및 성인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2015. 08.13 변기원 대표원장
원문: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61&newsid=01377606609466992&DCD=A00706&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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