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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내 몸속에는 어떤 세균이 살고 있을까?     2016-04-25
장속에 500종 세균 100조~150조개 살아..무게만 1kg

우리 몸의 장 속에는 500종류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으며 그 수는 100조~120조 개에 달한다. 무게로 치면 1kg이 넘어가는 엄청난 양이다. 

이 엄청난 수의 세균들은 우리 몸을 위험인자로부터 보호하고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호르몬을 합성하거나 효소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세균 중에서 몸에 이로운 유익균이 부족하면 우울증, 비만, 염증질환, 면역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몸에 유익균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적정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우리 몸 속 세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장 내 세균을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건강상태나 질병을 파악하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시행하는 장내 세균 분석을 예로 들 수 있다. 장내세균이 포함된 분변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정확한 균체 수를 측정하면 개인의 장내 유해균, 유익균, 중간균 비율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극소량의 분변 샘플만으로 DNA 분석이 가능해졌다. 

한의학적 분석도 괄목할 만하다. 국내에서 110년 전통 한의원으로 알려진 변한의원의 장 민감도 검사와 소변 유기산 검사를 통해서도 장을 분석할 수 있다. 장내 유해균 비율이 높을수록 장 민감도가 높게 나온다.  

장 내 세균과 장 민감도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장 내 세균 종류를 분석해서 몸에 필요한 유익균을 처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내 세균 상태와 질병이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환경보건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장내 미생물과 림프종의 발병 면역계와 암 발병간 관계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고려대 김희남 교수가 지난해 아토피를 유발하는 장 세균 메커니즘을 규명하기도 했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장 건강과 면역력, 질병의 상관관계를 알고 이를 위한 진단과 처방을 해오고 있다”며 “몸이 약하고 염증이 많은 체질일수록 장의 상태를 체질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 04. 23. 이순용 기자] 
원문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61&newsid=01197206612619072&DCD=A00706&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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