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옷으로 가릴 수 있는 계절이 찾아왔음에도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이 지난 9월 ‘지방의 누명’ 편을 방영한 이후로 공중파 아침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 건강 프로그램들에서도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주제로 연일 방송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저탄수 고지방(LCHF) 다이어트에 대한 무수한 정보와 사례가 공유되고 있고, 국내 의학계는 여기에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찬반 논란까지 보탰다.
한의학 박사로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탄수화물 식단은 많은 경우 인체에 이롭다. 어째서 국내 전문 학술단체들이 뚜렷한 근거 없이 이 식단을 해롭다고 표현하는지 필자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탄수 고지방(LCHF) 식단이 국내에는 혜성처럼 등장했을지 몰라도 이미 유럽에서는 각종 문헌과 실험을 근거로 추천되기도 하는 식단이다. 한 예로 미국당뇨병협회조차도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영양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저탄수 고지방 식단이다.
저탄수 고지방(LCHF) 식단 중 가장 극단적인 방법인 키토제닉 다이어트(Ketogenic Diet) 정도가 되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키토제닉은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최대 50g에서 20g이하로 권장하는 다소 극단적인 식단이다.
하루 종일 쌀이나 밀가루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음식만 먹어도 총 탄수화물 섭취량은 20g을 쉽게 넘는다. 채소는 물론 각종 식자재에 함유된 소량의 탄수화물이 있기 때문이다.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몸에 미치는 영향은 차치하더라도 밥이 주식인 한국에서 장기간 지속하기 힘든 식단인 것만은 확실하다. 탄수화물 섭취를 대폭 줄인 만큼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저혈당을 겪을 수도 있다.
몸에 좋은 건강한 식단은 풍부한 영양으로 우리 몸에 양질의 에너지를 공급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해야 한다. 체질과 취향도 무시해선 안 된다. 먼저 취향이라는 것은 달고 짠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육식과 채식에 대한 선호, 식자재를 얻을 수 있는 환경 등을 뜻한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체질인데 한의학은 예로부터 체형과 맥상에 따라 4가지 체질로 구분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현대의학으로 불리는 양학도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살이 찌기 쉬운 유전자는 물론 기초대사 능력, 유전적 영양소 요구량, 지방, 탄수화물, 글루텐, 유당, 카페인 분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까지 분류하고 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하는 능력, 흡수하는 영양소의 양, 에너지를 태우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타고난 몸이 다른데 어떻게 모든 음식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몸에 좋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겠는가.
본인의 체질과 보유질환, 유전질환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지속 가능한 식단을 구상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럼에도 저탄수화물 식단은 대다수에게 유리하다.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대부분의 탄수화물이 정제된 단순당이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단순당’을 철저하게 제한하자는 것이다. 밀가루로 만든 빵, 과자,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 과일에 이르기까지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단순당을 피하는 것은 인슐린의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결국 염증이 덜 생기게 한다. 그러므로 체질을 불문하고 인체에 이로운 일이다.
그렇다면 저탄수화물을 넘어,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편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종류와 원리,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변기원 원장 (한의사)>
원문보기: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17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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