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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다이어트하는데 역류성식도염이?... 원인 제거해야 살도 빠져     2017-03-20

 

 

 

 

여름 바캉스를 위한 다이어트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업계에서는 다이어트 인구가 늘어나는 기간에 소화불량이나 역류성식도염 환자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원푸드 다이어트와 식욕억제제 등의 약물 다이어트가 횡행하기 때문.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은 극단적인 식이 제한은 단기적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가 있다. 문제는 필연적으로 요요현상, 영양불균형, 위장 질환을 겪게 된다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한두가지 음식만 적게 섭취하는데도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다면 이미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그 중에서도 다이어터들이 가장 의아해 하는 증상이 역류성식도염이다. 흔히 역류성식도염이라 불리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흔한 위장관 질환 중 하나다. 

 

변한의원 변기원 박사는 “예전에는 역류성식도염이 과식이나 비만, 임신 등으로 복압이 상승하거나 위산이 과다분비될 때 주로 생기는 증상으로 봤다”면서 “최근에는 위산이 적게 분비되는 저산증, 위장운동 약화 등 더 다양한 원인들이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위식도연구질환수술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빈도의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가슴쓰림과 산 역류다. 다음으로는 음식의 역류와 복통, 기침 등이 있다. 복부팽만감이 들고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평소보다 트림을 많이 하거나 쉰 목소리가 계속되는 증상도 보고된다.  

 

변기원 박사는 “다이어트를 할 때 속이 좋지 않거나 가슴쓰림 증상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덜 섭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역류성식도염 증상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증상들을 방치하면 단기적으로는 살이 빠질지 몰라도 식도염, 식도협착, 식도암, 바렛증후군 등 더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화가 되지 않거나 속쓰림이 있을 때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위험하다. 대한소화기학회지 64권호 위식도역류질환의 최근 동향에 따르면 위산 중화제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 역류를 방지하지는 못한다. 거기에 위산결핍증이라고도 불리는 저산증 환자가 제산제를 복용하면 위산과 단백질분해효소 생성이 억제돼 증상이 악화된다. 특히 저산증은 역류성식도염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들을 일으킬 수 있다. 산은 음식물 소화뿐 아니라 음식 섭취를 통한 유해균을 살균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유해균이 적절하게 제거되지 않으면 장내 세균총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변기원 박사는 “긴밀한 유기체인 인체 내에서 염증지수가 높아지면 자가면역질환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며 “역류성식도염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치료하고 장건강을 회복하면 대사율이 높아져 체중 감량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17. 03. 17 변기원 한의학 박사] 원문▶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61&newsid=02535446615864304&DCD=A00706&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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