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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공황장애' 근본적 원인 파악이 치료의 '첫 걸음'     2017-07-31

 


 

일상적인 상황임에도 마치 생명에 위협을 받은 것과 같은 발작적인 증세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경우에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는다고 전문가는 전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어지럽고 메슥거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때 당사자는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공황발작 증상은 10분 내외에서 최고조에 달했다가 최대 30분 이내에 사라지게 되는데, 하루에 몇 번씩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지만 몇 달에 한번씩 발작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벌어지는 발작증세 때문에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연예인병으로 알려진 공황장애는 대중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일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는 인구의 1~2%에 불과하지만 한차례 이상 공황발작 경험이 있는 성인 인구가 3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질환, 뇌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100년 전통의 '변한의원' 변기원 박사는 "공황장애가 정신질환이라고 해서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중에 알려진 것과 달리 공황장애는 생물학적 요인과 유전학적 요인에 기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보통은 위협적인 상황에서 뇌의 편도체가 위험상황을 인지한 후 대뇌피질과 회색질이 공포심이나 흥분, 불안 같은 패닉 증상을 일으킨다. 교감신경계를 흥분시키고 중추신경계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함으로써 인간이 위험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극심한 불안과 공포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제는 위험상황이 아닌 일상에서 갑자기 교감신경이 흥분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사람의 교감신경은 외부자극에 반응해 흥분과 안정을 오가면서 항상성을 유지한다. 문제는 이 교감신경이 외부자극에 의해 항상성을 잃어버리면 계속해서 흥분 상태를 지속하게 되는 '자율신경실조증' 증세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변기원 박사는 "공황장애 또한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의 한 형태"라며, "체내 자율신경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로 대부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문제는 약물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거나 억제시키는 대증요법이라는 점이다. 공황발작을 계속해서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조절하지 못하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몸에 부담을 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 교감신경이 시도 때도 없이 흥분하는 교감신경 항진상태를 만드는 요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장 점막을 손상시켜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키고 뇌 점막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음식과 약물, 과도한 빛과 소음공해 등이 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역학조사 발표에 따르면 성인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평생 한 차례 이상의 정신질환을 겪는다고 밝혔다. 변기원 박사는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여전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생긴다는 편견이 있는데, 정신질환도 다른 신체질환과 마찬가지로 외부자극이나 유전적 연속성에 따라 발현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도움말] 변한의원 변기원 박사 

원문▶ ​http://www.munh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9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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