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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찬바람 불면 더 괴로운 수족냉증, 혹시 자율신경실조증?     2019-02-25

 

수족 냉증 이미지입니다.




수족냉증은 기온이 따뜻한 여름에도 손발의 차가움을 느낄 정도다. 그런데 이제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 손발이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심할 경우 통증까지 느껴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한의학에 따르면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 소음인에게 수족냉증이 자주 나타나 열을 내는 뜨거운 음식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데, 실제 임상에서 체질 검사를 하면 소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왜 소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는 것일까?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라 하여 비위의 기능은 좋지만 신장이 약한 체질로 승부욕도 강하고 욕심도 많다. 욕심이 많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이나 공부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을 때 화가 치밀게 되고 그로인해 자율신경실조증이 많은 체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율신경은 뇌의 교뇌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몸의 기능을 조절한다. 우리는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보다 자율적으로 조절 되는 부분이 많다. 맛있는 음식을 봤을 때 침이 분비되고, 빛에 따라 동공의 크기가 달라지고,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체온,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등이 자율신경계가 하는 일이다. 



이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시소처럼 움직이며 밸런스를 맞추는 것인데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부교감 신경의 기능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불안, 초조, 불면,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혈관이 수축되어 손발이 차갑게 되고 반대로 부교감 신경의 기능은 떨어져서 수족냉증이나 소화불량,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갑성선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아무리 뜨거운 음식을 먹어도 수족냉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변 원장에 따르면 수족냉증 증상 외에 불면증, 소화불량, 불안감,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단순한 수족냉증이 아니라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볼만하다.


그는 “자율신경실조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뇌와 장의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장과 뇌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장이 좋지 않으면 결국 오염된 피가 뇌에 있는 자율신경계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어 자율신경실조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이 좋은지 나쁜지 장내세균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체질은 무엇인지, 자율신경계 조절은 잘 되는지 등을 검사하여 원인을 찾아야만 한다.”고 했다.

  

 

오민석 기자 

기사 원문: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76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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