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아이들도 화병에 걸린다... '틱장애'
2012-04-23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잠실에 사는 김민선(37세. 주부)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 때문에 매일 아침이 고통스럽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부터 등교를 거부하는 것이다.
아이의 놀림은 수업 중 ‘킁킁’ 거리면서 하는 자녀의 헛기침 때문이다. 정작 본인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럴수록 더 자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의 이런 증상은 바로 \'틱장애\'다. 틱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절돼야 하는 근육이나 음성이 조절이 되지 않아서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눈을 깜박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 그리고 헛기침 등이 대표적인 틱의 증상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아동의 15% 가량이 일시적인 틱이 나타날 확률이 있고, 그 중 10%가 만성틱인 ‘뚜렛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은 수개월 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많지만 1년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다.
틱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는 유전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외부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틱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그래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게 되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인 경우는 틱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한쪽 뇌만 자극이 되어 뇌균형, 즉 밸런스브레인이 깨지면서 뇌 순환과정에 영향을 주게 되고 틱장애 뿐만 아니라, ADHD, 강박증 등 많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틱장애는 초기에 발견하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뇌기능의 악화가 점차 심화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되는 아이라면 반드시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균형 운동센터 \'밸런스브레인\'의 변기원 원장은 \"하루에 10회 이상의 틱증상을 보이는 경우나, 1년 이상 증상이 계속 될 때는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년 이상 지속 될 경우 강박장애, 집중력 이상, 과잉행동 등을 동반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틱장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혼내거나 다그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틱은 지적을 받게 되면 더 악화되는 특성이 있어 교사에게도 아이의 증상에 대해 상의해서 주위 친구들이 놀리지 않도록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심리변화를 불러오는 주변요소들도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틱장애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이나 TV시청은 좌우 뇌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접촉하면서 집 안과 밖에서 할 수 있는 놀이나 취미를 갖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밸런스브레인 센터 변기원 대표원장
기사원본: http://dailymedi.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4&no=75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