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변기원 박사의 뇌균형 이야기⑦] 스마트학습, 아이 뇌균형 망친다
2013-07-22
종이책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한 일명 스마트 러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정부가 미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교육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나섰고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의 영향으로 스마트 러닝은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교실은 아이들이 강제적인 학습이 아닌 스마트기기를 통해 놀면서 공부도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한다. 과연 스마트 학습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 최근 종이책과 전자책의 학습능력비교를 하는 실험이 뉴스를 통해 방송됐다. 인지 능력이 비슷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푸는 속도에서는 종이책을 사용한 학생이 10번 중 8번이 빨랐고, 오답률에서도 종이책 쪽이 1/3로 적었다. 단순히 이 실험을 통해서 어떤 결과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스마트학습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실험이다. 학습능력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이 아이의 뇌균형이다. 스마트 교실에서 사용되는 태블릿PC는 편리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의 뇌균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 뇌파 검사를 해 본 결과, 전자책을 사용해 책을 읽을 경우 마치 게임을 할 때와 비슷한 뇌파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나오는 하이베타파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 학습이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 생활은 뇌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요인이 많다. 컴퓨터, TV, 스마트기기 등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은 좌측 뇌만 자극하게 된다. 반면 우측 뇌를 자극해주는 운동 등 신체활동은 현저히 줄어 좌우뇌의 불균형을 가속화 시킨다. 이렇게 뇌의 불균형이 생기게 되면 좌뇌와 우뇌가 교류하지 못하면서 정보의 분석, 통합, 정보처리 속도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좌뇌의 과도한 발달로 인해 상대적으로 우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우뇌가 담당하는 감정억제, 사회성, 공간지각 능력, 문장이해력, 집중력 등에서 문제를 나타낸다. 뇌의 불균형 정도가 심화되면 ADHD(주의력결핍증후군), 틱장애, 학습장애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기기를 통한 학습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하게 스마트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우뇌를 자극해 주는 활동이 뒤따라 줘야 한다. 우뇌를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근육을 사용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팔과 다리 등 큰 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우뇌를 자극하게 된다. 자전거 타기, 등산, 배드민턴 등의 운동과 낯선 곳으로 여행을 통해 우뇌의 기능을 올려줘야 진짜 스마트한 스마트 학습을 할 수 있다. 7월 18일 쿠키뉴스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대표원장님 칼럼입니다. 출처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7379643&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