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두뇌야놀자] 천의 얼굴을 가진 뇌기능 질환
2013-08-09
100세 수명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까지 노력한다. 하지만 \'뇌건강\'을 위해 힘쓰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정확하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뇌의 중요성을 모르지는 않지만 뇌를 균형 있고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의미다. 너무 생소한 분야인 뇌과학은 기술의 발전과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많이 했다. 가장 큰 발견이 바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뇌라는 점과 좌뇌와 우뇌의 끊임없는 교류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각 대뇌반구가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먹고, 자고, 걷는 등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끔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뇌는 한 부분이라도 기능적으로 이상이 생길 경우 여러 가지 질환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좌뇌와 우뇌 반구의 불균형으로 서로 교류가 부족하게 되면 기능적 단절 증후군(FDS, Functional Disconnection Syndrome)이 나타나게 된다. 기능적 단절 증후군은 하나의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증상은 수십 가지 이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난독증, 강박-충동 장애, 틱장애, 뚜렛 증후군 우울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독립적인 증상들로 볼 수 없다. 원인이 같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증상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ADHD를 가진 아이가 틱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등 여러 증상들이 교대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기능적 단절 증후군은 뇌발달이 활발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치료가 되지 않고 성인이 된 경우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성인의 뇌기능 저하는 사회부적응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한다. 타인의 감정이나 움직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다. 대화를 할 때 타인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을 해석하지 못하고, 타인이 슬픔이나 기쁨의 대화를 하고 있는 중에도 표정 없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소통이 어렵게 된다. 이로 인해 자존감이 상실되어 무기력증, 불면, 강박, 성인ADHD, 건망증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뇌 기능성 질환은 불치병이 아니다.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 정도에 따라 증상이 심하고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존 서양 의술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제거하는 등 결과(증상)가 보이는 곳을 즉각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뇌기능의 이상으로 생긴 문제는 기존 서양 의술이 가지고 있는 신속성, 정확성으로 치료하기가 어렵다. ADHD를 예로 들자면 충동성(증상)이 있기 때문에 충동성을 억제시키는 치료보다는 충동성을 억제하는 부분의 기능을 올려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다.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는 뇌 기능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대체의학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한 뇌기능신경학(Functional Neurology)은 기존 의학으로 해결을 할 수 없었던 질환을 치료해 주목 받고 있다. 뇌 기능성 질환은 불치병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100세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제 \'뇌건강\'도 신경 써야 할 때이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 7월 29일자 노컷뉴스에 실린 변기원 대표원장님 칼럼입니다. 칼럼보기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69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