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 건강 전도사!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밀가루, 우유만 덜먹어도 건강해집니다!"
2014-10-15
장 건강 전도사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장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장 건강 전도사가 있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변한의원 변기원(54) 원장이다.
현대인들이 장 건강에 대해 소홀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 변 원장은 장 건강
캠페인에 팔을 걷어 붙였다.
◇장은 중요한 면역기관
변기원 원장은 장 건강이야말로 건강의 척도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장을 통해 제대로 흡수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게다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장은 외부 유해물질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하는 중요한 면역기관이다.
변 원장은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흡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에 좋은 균이 적어지고 나쁜 균이 많아지게 되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거듭한 결과 현대로 올수록 산만한 ADHD나 비염, 아토피 등의 질환을 겪는 어린이가 늘어나는 이유의 하나가 바로 장 건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유를 분해하는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우유를 먹어도 장에서 흡수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변 원장은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유아나 어린이가 우유를 계속 먹으면 자가면역반응으로 인해 흥분, 불안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은 장 건강은 물론 뇌 건강을 위해서라도 우유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 제2의 뇌
장은 뇌나 척수처럼 독립적인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이런 이론에 기반해 변 원장은 장을 통해 신경계를 치료하며 뇌 분야의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자율신경계실조증, 우울증, 불면증, 만성피로, 두통, 여드름, 아토피, ADHD 등의 질환이 장 문제로 인한 질환임을 오랜 임상을 통해 밝혀낸 변 원장은 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식식이요법, 한약처방, 운동요법으로 장 뿐 아니라 뇌 기능까지 활성화시키고 있다.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는 편견을 씻기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내과병원과 협진해 치료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수치를 뽑는 것은 물론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내원 환자들의 질병 통계를 낸다. 한약 처방에 있어서도 환자의 체질을 정확히 검사해 이를 바탕으로 처방한다. 체질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법을 갖췄다. 지난 2007년부터는 한의학에 기능성 신경학과 운동치료기법을 접목한 밸런스브레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변 원장은 “통계를 내보니 장 건강이 나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음식이 점차 서구화되기 때문이다. 또 소양인이 60%를 차지해 한국인의 성격이 점점 급해지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5대째 대를 잇는 한의원 가문
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변 원장은 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을 제안했다.
변 원장은 “장에는 좋은 균과 나쁜 균이 골고루 분포하는데 김치, 청국장 등 장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나쁜 균의 먹이가 되는 음식은 단음식이다. 청량음료, 꿀, 설탕 등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 장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밀가루 음식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밀가루의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은 우리 몸에서 분화되지 않고 염증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 따라서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잇몸 염증, 난소 염증, 전립선 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의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채소, 고기, 생선 등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고기가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해 섭취를 줄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인의 경우 고기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의 집안에서 태어난 변 원장은 5대째 한의를 가업으로 잇고 있다. 변 원장은 고종황제 어의였던 고 변석홍 옹의 4대손으로 대대로 내려오던 충북 영동의 한의원 ‘제월당’을 2005년 대치동으로 옮기고 변한의원으로 개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5대째 가업을 이으며 국민건강을 돌본다는 자부심도 크다.
변 원장은 “할아버지에게 진료받던 환자를 지금은 내가 보고 있다. 할아버지의 처방전을 보면서 환자의 질병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찾는다. 대를 잇다보니 시행착오도 줄이고 전후 비교가 가능하기에 환자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음식이 질병의 절반은 고친다’고 믿는 변 원장은 스포츠서울 독자들을 위한 봄철 건강법을 제안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을 많이 하고, 봄 나물을 듬뿍 먹는 것이 좋다. 쑥, 냉이, 두릅 등 생장점이 있는 봄 나물로 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2014년 3월31일 기사입니다.
*기사출처: http://www.sportsseoul.com/?c=v&m=n&i=62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