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긴장이상증, 뇌 재활 운동 치료에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유
2015-05-27
목이 경직되고 한쪽으로 삐뚤어져 있는 사경증은 근긴장이상증이 목 부위에 국소적으로 나타나 발생하는 증상이다. 처음에는 혼자만 불편을 느끼는 수준으로 대수롭지 않게 나타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일정기준치 이상의 긴장도가 목 부위에 나타나 고개가 삐뚤어지거나 돌아간다. 사경증이 생기면 외형적으로 병증이 두드러질 뿐 아니라 사소한 일상생활 하나하나 불편해져서 때문에 엄청난 심적 고통을 동반한다. 고개가 삐뚤어지는 사경증 외에도 손이나 몸통이 꼬이는 등 국소부위에 나타날 수 있는 근긴장이상증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요즘은 국소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보톡스 요법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 방법은 3개월 내외의 일시적인 완화 효과가 있을 뿐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근긴장이상증은 처음에 국소부위에만 나타났다가 점차 넓은 부위로 퍼지며 악화하거나 다른 이차적 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를 찾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약물복용 같은 특정 원인 없이 나타나는 근긴장이상증 치료를 위해서는 뇌 불균형에 의한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화학적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손상되는데 대뇌피질 중 운동 영역을 담당하는 곳에 염증반응이 생기면 근긴장이상증과 같은 운동이상장애가 나타난다.
근긴장이상증의 원인이 되는 기저핵을 회복하는 치료에는 뇌 재활 운동이 있다. 근긴장이상증인 환자들은 이미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재활치료를 꺼리고 약물에만 의존하려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뇌 기능은 약물 복용만으로 회복이 어려워서 뇌 재활 운동 치료와 식이요법 병행하며 추가적인 뇌 손상은 예방하고 동시에 뇌를 자극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식이요법 병행은 왜 필요한 것일까?
사경증 같은 운동이상장애를 가진 환자 중에는 장(腸)이 좋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다. 요즘은 밀가루, 유제품, 당분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장이 좋지 않아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못한 사람은 글루텐, 카제인, 당분을 제대로 분해·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아닌 독소로 흡수하게 된다. 장벽을 통해 독소로 흡수된 글루텐, 카제인, 당분이 면역력 저하로 약해져 있는 뇌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 기저핵에 영향을 주면 사경증과 같은 근긴장이상증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근긴장이상증인 동시에 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식이요법으로 뇌 보호막을 회복시키며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 글루텐, 카제인, 당분을 끊으면 자율신경 조절이 잘 되어 뇌에 혈액순환이 잘 되고 영양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뇌 재활 운동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도 운동치료와 식이요법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글 =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