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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이고 욱하는 성격, 혹시 성인 ADHD?

2015-11-24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김모 군은 부푼 꿈을 안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사소한 일로 동료들과 싸우고 관두고 말았다. 평소 집과 회사 단조로운 동선을 이어오던 김 군은 사람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느꼈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할 때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직장을 관둔 지도 벌써 여러 번이다. 그는 욱하는 성격을 고쳐보고자 한의원을 방문했다가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성인 ADHD는 직장인의 경우 화를 잘 참지 못해 지적받거나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실수가 잦아질 때가 많다.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며 모임이나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고 모든 일에 욱하는 성격을 보이는 탓에 사회생활이 어렵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인 ADHD 환자는 두뇌의 각성 조절 능력, 전두엽 기능, 감정조절 능력을 검사하는 뇌 기능 검사를 하면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좌우 뇌가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계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나뉘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교감 신경의 활성도가 정상인보다 높다. 교감 신경이 흥분되면 불안, 초조, 불면, 주의력 결핍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자율신경으로 이어진 대장과 뇌는 항상 정보를 주고받는 밀접한 네트워크 관계다. 뇌가 원활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 분비가 중요한데 이 호르몬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세로토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음식물 섭취가 중요하다. 몸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바뀌는 트립토판이 들어가 있는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트립토판은 돼지고기, 오리고기, 붉은살생선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고기에는 뇌와 신체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아라키돈산’이란 물질이 들어있다. 고기에 들어있는 ‘아난다미드’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고기가 무조건 안 좋다는 편견을 깰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채소와 과일을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오히려 학계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이유로 피해왔던 고기 대신 빵, 설탕, 흰 밀가루, 청량음료 등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힘을 얻고 있다. 

뇌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대부분이 장에서 생성되는 만큼 평소 꾸준히 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개선해야 성인 ADHD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이미 불균형해진 뇌의 기능은 운동을 통해서만 끌어 올릴 수 있으므로 대뇌를 자극해주는 안구 운동과 대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글 =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한의사)>
원문▶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1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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