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시작인데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원인은?
2018-03-19
많은 생명들이 움추린 몸을 깨우는 봄에는 자연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분주해 진다. 특히 새학기를 앞둔 시기인만큼 부모들은 준비할 것이 많은데 9살 남자아이를 둔 직장인 김모씨(38)는 작년을 회상하며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시기라고 말한다.
봄철 부모들의 관심사는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과 집중능력인데 초등학교 입학시 아이가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3월 중순에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시기에 내원하는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머리나 배에 통증을 느끼거나, 대화를 거부하고 외출을 하려하지 않는 등 불안 증상들을 갖고 있다.
쉽게 화를 내기 때문에 피곤함을 느끼고 깊은 잠에 들지 못해 낮에는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산만한 아이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의 두려움, 무언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스트레스로 오는 것인데, 사람을 만난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부모에게 보여지는 증상보다 더 깊은 상태일 수 있으므로 꼭 치료가 필요하다.
새학기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된다. 특히, 아이의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학교생활에 흥미를 붙이지 못할뿐더러 면역력이 낮아져 감기, 설사, 변비 등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새학기증후군이 지속되면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정신적 스트레스보다 화학적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장에 좋지 않은 단 과일, 단 음식을 멀리하고 밀가루(글루텐 단백질), 우유(카제인 단백질) 음식을 피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아이가 등교에 대한 거부감이 심할 경우,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하는 것이 질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자율신경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틱장애, ADHD, 정신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새학기에는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news@p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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