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찌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18-05-31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고민들 중 하나, 바로 아이의 건강이 아닐까? 이맘때 쯤이면 병원에 상담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삼시세끼, 간식까지 잘 먹이는데도 불구하고 아랫집 아이보다 키도 작고, 체중도 덜 나가는 자녀때문이다.
단순히 아이에게 좋다고 입소문난 음식을 준다고 해서 아이의 건강이 좋아지거나 아이의 살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가 살이 찌지 않는 것은 기초 대사량이 원인일 수도, 소화기관 중 하나가 말썽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유전적인 이유가 있는지,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있는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진 않는지, 밤에는 잠을 푹 자는지, 평소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는 않는지, 식사 습관은 일정한지를 체크해본다면 아이가 살이 안찌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방에서는 살 안찌는 아이를 체질별로 구분하여 접근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先天稟賦(선천품부)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타고난 체질이 있다. 사상체질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누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먹은 만큼 찌는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유전적인 성향과 후천적인 요소로 본인의 체질이 만들어지며 체질에 맞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나간다면 살이 안찌는 아이도 살이 찔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다.
살을 찌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체질 개선을 목표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아이라면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장 건강부터 잡아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다. 장은 면역세포 80%를 담당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기관으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을 적절히 맞춰줄 경우 이전보다 건강한 몸 상태가 될 수 있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한약을 복용하고, 식이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간혹 조급한 마음에 아이에게 잘못된 식습관, 보조식품을 먹여 살을 찌우는 경우가 있다"며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라는 말이 있다. 잘못 찐 살은 발육에 도움되지 않으며, 다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기사 원문: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1304641&thread=10r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