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초기 치료 소홀하면 진행될 수도
2019-08-10
여름철 무더위로 배달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아무개(31) 씨는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끼니를 거르거나 배달음식 또는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섭취했다. 어느 날부터 식후 씁쓰름한 신물이 올라오며 양치 중 심한 헛구역질을 자주 하곤 했다. 심한 날은 음식물이 다시 올라와 되새김질,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 같은 심각한 증세가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주의해야 할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여름철 역류성 식도염은 무더운 여름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신체는 높아진 체온을 식히기 위해 혈액을 말초 혈관까지 보내는데 이로 인해 심박수 상승과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장 기능 저하가 발생하게 되고 식욕부진, 수면장애,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발표한 바 있듯 국내에 이 질환을 겪는 환자가 최근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실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될 때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위산 역류를 잡기 위해 억제제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제산제를 잘못 사용할 경우 위산 분비가 지나치게 줄어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모든 질병은 치료 전에 이 질환이 왜 생겼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류성 식도염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무작정 위산이 많이 분비된다고 판단하거나 증상의 단편적인 상황만 보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치료 접근 방법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자율 신경계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거나 화학적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 소장 기능의 저하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도나 위장 상태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80%가 있는 소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장에는 약 100조의 균이 살고 있다. 장이 건강한 사람은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평균적인 수치로 봤을 때 85 대 15로 나타난다. 하지만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25 대 75의 비율로 나타날 수 있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장내세균 총의 비율은 무너지고 면역세포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면역력은 약해지고 소장 벽의 융모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염증으로 벌어진 융모 사이로 유해 물질이 혈액으로 들어가 혈액이 오염되고, 오염된 혈액이 온몸에 퍼지게 되면 위장 질환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뇌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방치 시 통증은 물론 출혈, 심하면 식도암까지 이행될 수 있으므로 질환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소장 기능을 확인하고 왜 질환이 발생했는지 꼼꼼하게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며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음식을 피하고 장내 세균총의 환경을 재배열시켜주는 전통발효음식이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먹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치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정원 기자
기사 원문: http://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