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나 복통 잦다면..'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2022-07-07
#30대 직장인 김 씨. 외출할 때마다 긴장한다. 남들보다 유난히 설사나 복통을 자주 앓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집앞 편의점에 가는 것도 신경쓰일 정도다.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은 “김 씨처럼 유독 설사나 복통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당 질환은 심리적인 부분이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 중 변비형과 설사형은 밀가루, 유제품, 단 음식에 들어있는 글루텐, 카제인 등과 같은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을 경우 나타난다. 단백질 분자는 장 융모를 자극해 벌어지게 만들고 독소 및 유해물질을 못 걸러 낸다. 유해물질은 벌어진 융모 틈새를 통해 혈관으로 들어가고 혈액을 오염시킨다. 오염된 혈액은 뇌혈관으로 넘어가 자율신경에 영향을 끼치고 부교감 신경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부교감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고 수분흡수 장애까지 생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로 인해 대장에서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할 때는 변비 증세가 나타나고 수분을 흡수하지 못할 때에는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장 운동 저하로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잘 차다 보니 가슴 답답함과 명치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복통 및 복부팽만형으로 보는데 이 유형은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늘어난 소장 융모 틈으로 유해균과 독소과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다가 위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생활습관이나 유전에 의한 가족력, 그리고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변기원 원장은 “스트레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이외에도 화학적 스트레스가 있다. 이는 선천적으로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장내 유해균과 염증을 유발하는 밀가루, 단 음식, 인스턴트와 같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다. 따라서 장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도록, 장에 친화적인 식생활로 바꿀 필요가 있으며, 장내 환경이 불균형 해졌을 경우에는 식습관 개선과 장기능 향상을 위한 한약과 같은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치료 시에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장 기능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장 민감도 검사, 장내세균, 자율신경 기능을 검사하여 전체적인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한 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 기능을 개선시키고 몸 속 장기들이 스스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체질에 맞는 한약 등을 처방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자 : 전아름 기자
기사 원문 :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221